Home>치료사업>청소년심성치유센터 라파의 집
-. 개원동기:
우리 사회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갈등과 방황과 배회로 삶의 의미와 의욕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가출청소년들과 학교생활 부적응한 청소년들은 날마다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고, 가정해체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은 날로 증가하여 사회병리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들에 대한 대처방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열린문에서는 가출청소년들과 생활부적응 청소년, 그리고 가정이 해체된 청소년들 의 손상된 심성을 치유해 주고 건강한 자아정체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청소년심성치유센터를 마련해 주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이 청소년답게 마음껏 정서순화와 쉼과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충주댐 부근에 아름다운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이 치유센터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 목적: 가출청소년, 생활부적응청소년, 가정이 해체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 한 치유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손상된 심성을 치유해 주고, 자연과의 친화력 속에 서 건강한 자아정체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 치료프로그램: 원예치료, 동물치료, 인성 및 사회성개발프로그램, 관계회복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

-. 보호대상: 가출청소년, 생활부적응청소년, 가정이 해체된 청소년 등

-. 보호청소년: 13세부터 19세까지

-. 보호청소년 인원: 30여명

-. 장 소: 충청북도 충주시 목벌동 594-3, 594-7, 594-9, 594-10, 산 65 등

-. 기대효과:
① 가출청소년 및 생활부적응 청소년들의 손상된 심성을 치유할 수 있다.
② 가출청소년 및 생활부적응 청소년들의 습관장애, 품행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③ 가정이 해체된 청소년들의 정서적, 행동적, 생활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④ 지적 또는 정서적 발달의 지체를 예방할 수 있다.
⑤ 자연과의 친화력으로 건강한 자아정체감이 형성될 수 있다.
⑥ 피해의식에 의한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
⑦ 대인관계형성 및 사회적응력을 키워줄 수 있다.
⑧ 언어표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⑨ 충격 후 나타나는 스트레스 장애(PSD)를 치유할 수 있다.
⑩ 과도한 의존적인 행동을 치유할 수 있다.
⑪ 만성가출의 악순환을 예방할 수 있다.

청소년심성치유센터 라파의 집을 열면서...
열린문 교감 / 황점곤
오래 전에 한 아이가 나에게 울면서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며칠이나 굶어 보았나요? 잠 잘 곳이 없어 떠돌아 다녀본 적이 있나요? 부모 없는 서러움을 당해 본 적이 있나요?
이 아이의 오랫동안 뭉쳐진 서러움이 눈물로 범벅이 되어 나에게 물을 때마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말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이 아이의 지나간 시간의 아픔을 달래줄 수가 없어서 무턱대고 '우리 한번 배고프지 않고, 편하게 잠자고, 서로 기대며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아이의 손을 살며시 잡아 주었습니다. 그 때 아이는 처음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보름을 채 머물지 못하고 우리 집을 나갔습니다. 한 동안 이 아이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이 아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3 년이 지난 뒤에 이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을 나가고 나서 나쁜 짓을 하다가 소년원에 갔다는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소년원에 가서 이 아이를 만났을 때 아이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예전의 어린 아이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제는 다 커버린 열 일곱 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순박한 인상보다는 왠지 강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별 할 말이 없어 이 곳 생활이 어떠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대뜸 하는 말이 자기는 소년원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소년원이 더 좋으냐고 묻자 그는 배고프지 않아서 좋고,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며 구걸하지 않아서 좋고, 추운 겨울에 떨며 잠자리를 찾지 않아도 되니까 더 좋다고 했습니다. 소년원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그에게 나는 꼭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왜 우리 집에 있을 때 말없이 나갔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누군가 잘 대해주면 불안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거절당할지 모르기에 두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곳에 오래 살아본 적이 없다는 그는 출소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는 것이 즐겁기보다는 두려워하는 그에게 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말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때부터 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불행을 반복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심성치유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이 작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많은 생각과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내가 만난 청소년 중에는 많은 수가 동심의 세계가 단절되어 있거나 손상되어 희망이 없는 불행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자연 속에서 동심의 세계를 만들어 주고 회복시켜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친화력 속에서 마음껏 이들의 생각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 건강한 자아정체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올해는 아름다운 경관이 놓여있는 충주댐 부근에 청소년심성치유센터를 열어주고자 합니다. 이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이 심성치유센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불행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더 이상 아픔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자 합니다.